살도 근육도 아니고, ‘자세’였다복싱을 시작하면 다들 묻는다. “살 빠졌어?”, “어깨 넓어졌네?”나도 처음엔 그런 변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복싱을 하면서 가장 먼저 바뀐 건 체중도, 근육도 아니었다. 자세였다. 그것도 내가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처음엔 몸이 변하고 있다는 걸 전혀 몰랐다복싱을 시작하고 한 달 정도 지났을 때였다. 체중계 숫자는 거의 그대로였고, 거울을 봐도 눈에 띄는 근육 변화는 없었다. 그래서 “아직 멀었구나”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어느 날 사진을 찍다가 이상한 걸 느꼈다. 예전보다 등이 펴져 있었고, 고개가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았다.그때는 그냥 컨디션이 좋은 날이라고 넘겼다. 하지만 비슷한 느낌이 계속 반복됐다.가장 먼저 달라진 건 어깨와 목의 위치였다복싱 수업에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