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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중급자 기준 복싱 글러브 선택법

병아리복서 2025. 12. 18. 20:34


복싱을 처음 시작하면 누구나 장비에서 한 번쯤 헷갈린다. 특히 글러브는 정보가 많아서 더 어렵다. 나 역시 “초보자는 무조건 무거운 글러브가 안전하다”는 말을 그대로 믿었다. 하지만 몇 개월 직접 해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초보자에게 꼭 무거운 글러브가 정답은 아니었다.

초보자에게 무거운 글러브가 힘든 이유

처음 복싱을 시작했을 때 체육관에서 공용 or 주인을 잃어버린 분실 글러브는 12온스 이상 글러브였다. 보호가 잘 된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문제는 체력이었다. 기본 자세도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거운 글러브를 끼고 섀도, 샌드백까지 하다 보니 금방 팔이 떨어졌다.

나는 힘을 빼는 법을 몰랐다.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상태에서 무거운 글러브를 끼면 금방 지쳤고 실제로 나는 수업 중반만 되면 동작이 흐트러졌고, “내가 체력이 너무 없는 건가?”라는 생각만 들었다. (주인장은 키 188에 105kg의 건장한 성인 남성이다.)

8온스로 바꾸고 나서 달라진 점

그러다 관장님 권유로 8온스 글러브를 써보게 됐다. 처음엔 “너무 가벼운 거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 차이가 확실했다. 팔이 훨씬 가볍고, 동작을 끝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 수업을 끝까지 따라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변화였다.

가벼운 글러브 덕분에 자세에 더 집중할 여유가 생겼고, 쓸데없는 힘도 조금씩 빠졌다. 초보자에게 중요한 건 강한 펀치보다 지치지 않고 반복하는 것이라는 걸 이때 알게 됐다.

초보자 글러브 선택 기준 정리

내 경험 기준으로 초보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세 가지다.
첫째, 가벼운 무게다. 8온스나 가벼운 글러브는 체력 부담을 줄여준다.
둘째, 착용감이다. 손이 너무 꽉 차면 금방 피로해진다.
셋째, 손목 고정이다. 가볍더라도 손목이 흔들리면 의미가 없다.

초보자 시기에는 보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중급자로 넘어가며 다시 기준이 바뀌었다

6개월 이상 지나 체력이 붙고 동작이 안정되면서부터는 다시 기준이 달라졌다. 이때부터는 10~12온스 글러브가 필요해졌다. 타격감과 안정감이 중요해졌고, 스파링이나 샌드백 강도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중급자에게는 가벼움보다는 목적에 맞는 선택이 중요하다. 샌드백용, 스파링용을 구분하는 이유도 이 시점에서 이해하게 됐다.

글러브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글러브는 단계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 초보자에게 무거운 글러브는 오히려 복싱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나 역시 처음 선택을 잘못해서 쓸데없이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초보자는 가볍게 오래 할 수 있는 글러브, 중급자는 목적에 맞는 글러브를 선택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기준이다.

복싱은 오래 하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 글러브 선택도 그 기준에서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