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팔 운동이라고 생각했다. 미트를 칠 때마다 이두, 삼두에 힘을 잔뜩 주고 “더 세게!”만 떠올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많이 치면 칠수록 팔은 빨리 지치고, 타격은 생각보다 묵직하지 않았다. 반면 체구가 크지 않은데도 미트를 울리는 사람들을 보면, 팔이 두꺼워서라기보다는 몸 전체가 같이 움직이는 느낌이 강했다. 그 차이가 바로 ‘등으로 치는 복싱’이었다.팔 근육이 커도 한계가 있는 이유팔 근육은 구조적으로 오래, 반복해서 강한 힘을 내기 어렵다. 특히 복싱처럼 연속 타격이 필요한 운동에서는 팔에 힘이 몰리면 금방 퍼진다. 나도 초반에는 팔에 펌핑이 와서 미트 중간에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근육이 작아서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근육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 부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