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몰랐고, 다치고 나서야 알았다복싱을 처음 시작했을 때 붕대는 솔직히 귀찮은 존재였다. 글러브만 끼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고, 붕대도 대충 감았다. “어차피 초보인데 뭐”라는 생각이 컸다. 그런데 몇 주 지나지 않아 손목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사무직인 직업에 문제가 생길정도로 어마무시하게 욱신거린다.) 그때서야 붕대를 제대로 감는 이유를 몸으로 이해하게 됐다.붕대는 보호 장비가 아니라 ‘기본기’에 가깝다많은 사람들이 붕대를 손 보호용 소모품 정도로 생각한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복싱에서 붕대는 단순한 보호 장비가 아니라, 손 구조를 잡아주는 기본 장비에 가깝다.주먹을 쥐고 펀치을 할 때, 힘은 손가락 → 손등 → 손목으로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붕대가 제대로 감겨 있지 않으면 충격이 분산되지..